요즘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어지러움을 겪으면 걱정이 많아지기 쉽습니다. 혹시 뇌 문제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여기저기 알아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하시죠. 이런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뇌졸중의 전조 증상과 치료 및 예방에 대한 핵심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아래 중요한 증상들을 숙지하시고 본인이나 주위 분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시길 권합니다.






뇌졸중(중풍)이란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경우를 뇌경색이라 하고,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면 뇌출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십만 명이 뇌졸중 초기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을 간과하면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빠른 인식과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통계에서도 뇌졸중은 사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며, 치료를 받아도 상당수 환자가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뇌졸중의 분류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다른 하나는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일어나는 뇌출혈입니다. 또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리며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발작(일과성 허혈증)이 있는데, 이는 향후 뇌졸중 발생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간주됩니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입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관 내벽에 플라크가 생기고 혈전이 생겨 혈관이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 뇌 조직이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손상됩니다.
이 외에도 고혈압, 심장질환(예: 심방세동),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과음, 흡연, 비만, 만성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뇌졸중 전조 증상 10가지
1. 시력 변화
물건이 겹쳐 보이거나(복시), 한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저하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눈 불편으로 넘기기 쉬우나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 근육 마비와 함께 눈이 떨리거나 충만감 같은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으십시오.






2. 말하기 어려움(구음장애)
갑자기 생각한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발음 검사로 간단히 확인하기도 하며, 평소와 다른 말투나 언어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3. 얼굴 근육 마비(안면 마비)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표정이 비대칭으로 보이는 등 안면 마비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거나 얼굴의 일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빠른 진단이 요구됩니다.
4. 삼킴 반사 이상(연하장애)
음식을 삼킬 때 문제가 생기고, 구역감이나 기침이 동반된다면 연하 반사에 이상이 생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 중 상당수가 삼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되어 있어 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5. 운동 기능 저하
팔이나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거나, 걷다가 한쪽으로 비틀거려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뇌의 운동 영역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시야장애나 복시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이런 변화가 있으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6. 두통·구토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나 메스꺼움·구토가 동반되어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이나 실신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7. 고혈압(위험요인)
고혈압 자체가 전조증상은 아니지만, 뇌졸중 발생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입니다. 통계상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운동 부족·비만·흡연·과음·당뇨 등과 함께 조절하지 않으면 뇌졸중 발생 확률을 크게 높입니다. 위험요소를 관리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 있다면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8. 편측 마비
신체의 한쪽만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걷거나 물건을 들 때 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저린 감각이 지속되면 주의해야 합니다. 편측 증상은 가끔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여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조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9. 갑작스러운 기억장애(건망증)
최근에 일어난 일을 갑자기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뇌 관련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는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뇌졸중으로 인한 기억장애는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자신이 깜빡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면 병원에서 평가를 받으십시오.
10. 현기증·어지러움
일상 중 이유 없이 심한 어지러움이나 방향 감각 상실로 걷기 어려워진다면 뇌혈류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 등 비교적 흔한 원인으로 생기는 어지러움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손발 저림이나 시야 이상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과 함께 나타나면 신속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의 치료
뇌는 혈액 공급이 단 몇 분만 중단되어도 회복이 어려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뇌졸중 의심 시에는 신속한 병원 이송과 치료가 필수입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원인(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방적 치료
재발을 막기 위해 원인 질환(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등)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전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하여 추가적인 혈관 폐색을 예방합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진 경우에는 수술적 개입이나 풍선성형술(혈관 확장술)로 혈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뇌경색 환자가 증상 발생 후 빠르게 병원에 도착하면(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시간 내) 혈전 용해제(thrombolytic therapy)를 시행하여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적응 시간은 제한적이므로 응급 이송이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합병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관리가 이어집니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원인과 출혈 부위에 따라 약물 치료뿐 아니라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뇌지주막하 출혈 등 출혈성 뇌졸중이나 특정 위치의 출혈은 혈관 조영술 및 수술로 출혈 부위를 찾아 출혈을 지혈하거나, 필요시 혈종 제거 수술을 시행합니다. 또한 동맥류나 혈관 기형이 원인인 경우 이에 대한 혈관내 시술 또는 개두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뇌졸중 예방법
건강한 생활습관과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권장되는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등 위험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기
> 뇌졸중 전조증상을 미리 학습하고 이상 징후 시 빠르게 병원 방문하기
> 흡연을 반드시 중단하기(흡연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기
>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기
> 염분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기
> 스트레스 관리에 힘쓰기
마지막으로, 뇌졸중은 조기 인지와 즉각적인 대응이 환자의 예후를 좌우합니다. 평소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시고, 위에서 언급한 전조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갑자기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이나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